극단 이즈키엘 '마론 인형' 출품 6월 '할리우드 프린치 페스티벌'

Maron Doll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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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인 기독교 전문 극단의 연극 작품이 할리우드 연극 무대에 올려진다.

기독교 연극 사역 단체 이즈키엘에 따르면 오는 6월7~24일까지 열리는 ‘할리우드 프린지 페스티벌’에 연극 작품 ‘마론 인형’을 출품한다. 프린지 페스티벌은 할리우드를 비롯한 뉴욕, 서울, 아비뇽 등 각지에서 열리는 세계적 예술 행사로 알려져 있다.

이즈키엘 전수경 단장은 “자유분방한 성향의 페스티벌에 기독교와 관련된 내용의 연극 작품이 올려진다는 건 매우 드문 일”이라며 “특히 이번에 출품하는 마론 인형 버전은 영어로 진행되지만 한국어 자막도 삽입해 언어에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게 할 것”이라고 전했다.

이번에 출품된 ‘마론 인형’은 전형적인 멜로물이다. 30년 동안 떨어져 지낸 엄마에게 어느 날 갑자기 딸이 찾아와 서로 몰랐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관계가 회복되는 내용이다. 기독교의 복음이 한 인간을 어떤 식으로 변화시켜 나가는지를 빗댄 작품이다.

프린지 페스티벌 기간 중 무대에 올려지는 마론 인형은 오는 6월2일 LA지역 스튜디오 스테이지 소극장(Studio Stageㆍ520 N Western Ave)에서 평론가들 앞에 첫 선을 보이게 된다. 이어 16일(오후 4시30분)과 23일(오후 3시30분)에는 각각 일반 관객을 상대로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.

전 단장은 “이번에 출품하는 작품은 지난 2월에도 정기공연을 통해 선보인 바 있는데 손수건이 있어야 볼 수 있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관객의 눈시울을 적신 바 있다”며 “그동안 소극장 공연 문화에 익숙하지 않았던 한인들에게도 신선한 자극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좋은 무대를 만들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”고 전했다.

▶할리우드 프린지 페스티벌은

문화 예술인을 위한 대안 문화 축제로 시작됐다. 지난 1947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8명의 배우가 공터에서 무허가로 공연한 것이 출발점이었다. 당시 에든버러국제페스티벌이 처음 열렸을 때 초청받지 못한 작은 단체가 축제의 주변부(fringe)에서 자생적으로 공연을 한 게 계기였다. 해가 거듭할수록 공연단체 수가 늘어나면서 본격적으로 프린지 페스티벌이 시작됐고 특정 기준에 따라 작품을 선정하지 않고 아마추어에서 전문 예술단체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축제가 됐다. 현재는 세계 각 도시에서 열리고 있으며 할리우드 프린지 페스티벌의 경우 올해로 9회째를 맞는다.

지난해의 경우 400개 이상의 연극 단체가 참가, 2000회에 걸쳐 공연이 펼쳐졌다. 할리우드 프린지 페스티벌 측은 티켓 판매에 따른 수익금은 100% 참여자들에게 돌려주고 있다. 공연 검색이나 티켓 구입은 웹사이트(www.hollywoodfringe.org)를 통해 가능하다.